디지털 노마드

회사 다니며 시작하는 파트타임 디지털 노마드 전략

yes-news-282 2025. 6. 30. 21:00

디지털 노마드는 퇴사해야만 가능한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많은 직장인들이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회사 그만두고 노트북 들고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전통적인 디지털 노마드는 일반적으로 자영업자, 프리랜서, 혹은 수익구조가 이미 안정된 사람들이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2025년 현재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파트타임 디지털 노마드' 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확산되었고,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직장인들도 더 이상 회사 책상에만 앉아 있을 필요는 없어졌다. 중요한 것은 전면적인 퇴사보다는 점진적인 이동 전략, 즉 ‘회사에 다니면서도 디지털 노마드의 일부 요소를 구현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노마드’란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장소 독립적인 삶의 방식을 실험해보는 사람’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하나씩 준비해보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출발점이다. 이 글에서는 퇴사 없이도 디지털 노마드로 전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파트타임 디지털 노마드 전략

파트타임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수익 구조 설계 방법

회사에 다니면서 디지털 노마드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온라인 기반의 부수입원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나중에 독립적인 수익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블로그 운영, 디지털 제품(예: PDF 전자책, 템플릿) 판매, 온라인 강의, 영상 콘텐츠 제작, 해외 플랫폼 번역 일 등은 물리적 공간에 제약 없이 수행 가능한 대표적인 직업군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블로그 운영이나 디지털 콘텐츠 제작은 초기 진입장벽이 낮고, 장기적으로 애드센스 수익이나 후속 상품 판매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파트타임으로 병행하기에 유리하다. 회사 일이 끝난 후 저녁 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해 콘텐츠를 축적해 나가면, 퇴사를 하지 않고도 점점 온라인에서의 자산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반드시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블로그를 단순히 일기 형식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의 정보성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올려 검색 트래픽을 확보하고, 수익화 구조(애드센스, 제휴마케팅, 강의 연계)를 설계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향후 디지털 노마드로 전환했을 때도 일관성 있는 수익 기반으로 작용한다.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적인 장소 이동 전략: 국내부터 시작하라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를 들으면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 포르투갈 리스본 같은 해외 도시를 떠올린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는 상황에서 해외로 바로 나가는 것은 법적, 행정적 제약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 대신 국내에서의 장소 이동 실험을 먼저 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금요일 연차 하루를 붙여서 3박 4일 지방 소도시에서 일해보기, 혹은 장기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이라면 한 달간 제주도, 전주, 강릉, 여수 같은 도시에서 체류하며 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시뮬레이션은 본인이 낯선 공간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인터넷 환경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 리듬을 잃지 않고 루틴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한 국내 체류는 병원, 은행, 세금 문제 등에서 복잡한 절차가 없기 때문에 ‘노마드 테스트’ 단계로 매우 적합하다. 이러한 실험은 본인의 업무 스타일과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가 얼마나 궁합이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해외에 나가기 전 충분한 경험치를 쌓는다면, 훨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환이 가능하다.

파트타임 디지털 노마드에서 풀타임 디지털 노마드로 전환하는 로드맵

회사에 다니면서 시작한 파트타임 디지털 노마드가 풀타임 디지털 노마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우선 목표를 명확히 세워야 한다. ‘1년 안에 온라인 수입 월 100만 원 달성’, ‘퇴사 전까지 블로그 누적 글 100개 이상’, ‘지방 혹은 해외에서의 4주간 노마드 실험 2회’ 등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다음 단계는 이중 생활을 일정 기간 유지하면서 본인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다. 직장 업무와 부수입원을 병행하는 과정은 분명 피로감을 동반한다. 그러나 이 기간은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한다. 약 6개월에서 1년 동안 꾸준히 병행해 나가면서, 온라인 수익이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되었을 때 점차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파트타임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갑작스러운 퇴사 후 무계획한 도전'이 아니라, 회사에 다니면서도 단계적으로 장소 독립적인 삶의 요소들을 하나씩 이식해 나가는 전략이다. 파트타임 디지털 노마드는 단기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직장인들이 더 자율적이고 유연한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하나의 합리적 브릿지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