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조용하고 안전한 유럽 디지털 노마드 도시 5곳 추천

yes-news-282 2025. 7. 3. 10:20

바쁜 도시는 피하고 싶은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유럽의 새로운 선택지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사람에게 유럽은 매력적인 대륙이다. 역사와 문화, 인프라, 자연환경까지 모두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베를린, 암스테르담처럼 널리 알려진 대도시는 물가 상승, 관광객 과밀, 소매치기 등의 리스크로 인해 장기 체류지로는 피로감을 주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한국인 디지털 노마드들처럼 조용한 환경과 집중력 있는 일상, 그리고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조용하고 안전한 소도시형 유럽 도시’가 훨씬 잘 맞는다.

최근에는 EU 차원에서도 ‘디지털 노마드 비자’나 ‘원격근무자 우대 정책’을 도입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소도시와 지방도시의 디지털 인프라를 빠르게 개선시키고 있으며, 덕분에 조용하지만 일하기 좋은 도시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관광지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지털 노마드로 장기 체류하기에 탁월한 유럽 도시 5곳을 소개해 보겠다. 모두 비교적 저렴한 물가, 빠른 인터넷, 치안, 현지인 친화도를 갖춘 곳들로 선별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유럽 도시 추천

조용하고 안전한 유럽 디지털 노마드 도시 추천 TOP 5

포르투, 포르투갈
포르투는 리스본보다 조용하고 물가도 낮지만, 문화와 예술, 맛있는 음식, 해안 도시의 분위기를 모두 갖추고 있는 도시다. 인터넷 속도도 빠르며, 영어 소통도 잘 되는 편이다. 무엇보다 현지 사람들이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장기 체류자가 많아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도 존재한다. 코워킹 스페이스, 워케이션 아파트도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다.

 

리예카,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유럽 내에서도 디지털 노마드 비자 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한 국가 중 하나다. 수도 자그레브보다 더 조용한 항구 도시 리예카는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며,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안정된 행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카페가 즐비하고, 장기 체류자 커뮤니티가 탄탄하다. 영어 사용이 원활하며, 범죄율도 매우 낮다.

 

탈린,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는 정부 차원에서 ‘전자 시민권(e-residency)’을 세계 최초로 도입할 정도로 디지털 친화적인 나라다. 수도 탈린은 기술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공공 와이파이망도 강력하다. 도시가 크지 않아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으며, 핀란드 헬싱키와의 이동성도 뛰어나 주말 여행도 용이하다. 체계적인 의료, 치안, 행정 덕분에 장기 체류에 불편함이 없다.         

 

브라쇼브, 루마니아
브라쇼브는 루마니아 중부에 위치한 중세풍 소도시로, 관광객은 많지만 여전히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 속도는 유럽 최고 수준이며, 물가는 동유럽 기준으로도 매우 저렴하다. 도시 주변으로 트랜실바니아 산맥이 펼쳐져 있어, 주말에는 하이킹이나 자연 탐방도 가능하다. 장기 임대 아파트의 가성비가 뛰어나며, 치안도 안정적이다.

 

류블랴나,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는 아직 노마드 사이에서는 생소하지만, 류블랴나는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적고 매우 조용한 도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슬로베니아는 유럽 내에서도 안전지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의료·행정 시스템도 우수하다. 자연과 도시가 잘 어우러진 구조라 ‘하루에 일 6시간, 산책 2시간’이 가능한 이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도시별 체류 비용과 인터넷, 커뮤니티 정보

포르투는 리스본보다 평균 월세가 약 20~30% 저렴하며, 원룸 아파트 기준으로 월 600~700유로(한화 약 90만원) 선이다.외식비도 유럽 평균보다 낮은 편이고, 커피 한 잔은 약 1.22유로 정도다. 노마트 커뮤니티 Mccyup이나 Facebook 그룹도 활발하다. 리예카는 월세가 400~600유로 수준이며, 현지 마켓에서 장을 보면 식비를 매우 절약할 수 있다.

탈린은 북유럽 국가들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에스토니아 자체가 IT 국가다 보니 코워킹 스페이스와 스타트업 중심의 커뮤니티가 매우 활발하다. Envisioning, LIFT99 같은 코워킹 공간은 고속 와이파이와 회의실을 제공한다. 브라쇼브는 전체 도시 중 가장 저렴한 체류비를 제공한다. 아파트 임대료는 월 300~500유로, 외식은 한 끼에 35유로로 저렴하다.

류블랴나는 다소 중간 수준의 물가를 가지고 있지만, 생활비 대비 삶의 질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노마드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영어 사용률이 높고, 카페에서 조용히 일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 전체적으로 소개한 도시들은 디지털 노마드 친화적 인프라와 체류 환경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과밀하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강력한 추천이 가능하다.

장기 체류 팁과 도시 선택 시 고려할 3가지 기준

도시를 선택할 때는 ‘멋져 보이는 곳’보다 실제 살아보기에 적합한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세 가지다. 첫째, 비자 조건 및 체류 허용 기간이다. 유럽 대부분 국가는 셍겐조약에 따라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지만, 디지털 노마드 비자 제도를 별도로 운영하는 국가(포르투갈,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등)를 우선 고려하면 장기 계획에 유리하다.

둘째는 도시의 인터넷 속도 및 업무 인프라다. 여행지로 유명하더라도 코워킹 스페이스가 없거나, 인터넷 품질이 낮은 경우는 장기 체류에 적합하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도시들은 모두 인터넷 속도 50Mbps 이상, 혹은 공공 와이파이망이 안정적이다. 마지막 기준은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여부다. 현지 디지털 노마드 모임, Meetup 이벤트, 영어 커뮤니티 유무는 장기 체류자의 심리적 안정에 큰 영향을 준다.

디지털 노마드는 더 이상 대도시에서만 가능하지 않다. 오히려 조용하고 안전하며, 내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삶의 질을 만든다. 위 5개 도시는 당신의 다음 장기 거점으로 진지하게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