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2025년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 가능한 유럽 국가 TOP 5

yes-news-282 2025. 7. 3. 16:16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 비자가 자유를 결정한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노트북을 들고 해외로 떠나는 일이 아니다. 이 생활 방식은 전통적인 직업 구조와는 다른,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성과 유연함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가 간 이동에는 ‘비자’라는 행정적 장벽이 존재하며, 이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자유와 제약을 동시에 안겨준다. 특히 유럽은 셍겐 조약에 따라 관광 비자로는 최대 90일까지만 체류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체류를 원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는 별도의 공식 비자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도 몇몇 유럽 국가는 이미 디지털 노마드 또는 원격 근무자를 위한 전용 비자 제도를 도입해 장기 체류를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 제도는 보통 6개월에서 2년까지 체류를 허용하며, 원격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면 취업비자와 달리 현지 취업 없이도 체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2025년 현재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비자를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유럽 국가 중, 조건이 합리적이고 실제 체류하기에도 적합한 5개 국가를 선별해 구체적인 요건과 특징을 비교해 보았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 가능한 유럽

디지털 노마드 비자 운영 국가 TOP 5 선정 기준

2025년 기준으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 유럽 국가는 15개국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모든 국가가 노마드 친화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는 비자 요건이 까다롭거나, 생활비가 너무 비싸거나, 행정 시스템이 복잡해 실질적인 체류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1) 비자 발급 조건의 현실성, 2) 실제 체류 환경(물가, 인터넷, 안전성 등), 3) 노마드 커뮤니티와 인프라 존재 여부를 기준으로 TOP 5 국가를 선정했다.

먼저 소개할 국가는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2021년 유럽 최초로 디지털 노마드 전용 비자를 공식 도입한 나라로, 현재도 비자 시스템이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비자를 통해 외국인은 최대 12개월까지 크로아티아에 머물 수 있으며, 가족 동반도 가능하다. 최소 소득 기준은 약 월 2,500유로이며, 크로아티아 외 기업에 고용되어 있거나 프리랜서로 활동 중임을 증명하면 발급이 가능하다. 물가도 유럽 평균보다 낮은 편이고, 해안 도시 리예카, 스플리트, 자다르 등은 조용하고 치안이 안정되어 있어 체류지로 매우 적합하다.

두 번째는 에스토니아다. 에스토니아는 정부 차원에서 원격 근무자에 대한 정책이 매우 적극적인 나라로, 2020년부터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이 비자를 통해 최대 1년간 체류할 수 있으며, 월 소득 3,500유로 이상을 증명하면 신청 가능하다. 에스토니아는 특히 전자정부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우수해, 온라인으로 모든 행정 절차가 가능하며, 수도 탈린은 빠른 인터넷, 조용한 환경, 북유럽 스타일의 삶을 제공한다.

디지털 노마드 실속 있는 체류가 가능한 국가 3곳 추가 소개

세 번째 추천 국가는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 또는 ‘원격 근무 비자(Temporary Stay Visa)’를 통해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포르투갈 정부는 노마드 커뮤니티 유입을 국가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어, 비자 발급 속도도 빠르고 서류 요건도 명확하다. 신청 조건은 월 소득 약 3,000유로 이상이며, 외국 기업 혹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음을 증명하면 된다. 수도 리스본, 제2 도시 포르투, 그리고 마데이라 섬은 모두 노마드 전용 코워킹 스페이스와 거주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살면서 일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네 번째 국가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최근까지도 노마드 비자 도입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이었지만, 2023년 말부터 공식적으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체류 기간은 최대 12개월이며, 이후 연장이 가능하다. 신청자는 비EU 기업과의 계약 또는 고용 상태를 증명해야 하며, 월 수입 기준은 약 2,500유로이다. 특히 발렌시아, 말라가, 그라나다 같은 중소도시는 물가 대비 삶의 질이 높고, 영어가 통하는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어 초보 노마드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다섯 번째 국가는 그리스다. 그리스는 원래 관광 비자로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원격 근무자를 위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최대 1년까지 체류할 수 있고, 외국 기업 소속이거나 자영업자여야 한다. 월 소득 요건은 약 3,500유로이며, 건강 보험 가입과 범죄경력 조회서 등이 필요하다. 아테네보다는 테살로니키, 로도스 같은 중소도시에서의 체류가 더 저렴하고 조용하며, 유럽 문화와 지중해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 신청 전 꼭 알아야 할 실무적인 팁과 주의사항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신청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입 증빙과 원격 근무 입증 서류다. 대부분 국가에서 요구하는 서류는 아래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다: 고용 증명서 또는 프리랜서 계약서, 최근 6개월 은행 거래내역, 월 수입이 일정 기준 이상이라는 증명, 범죄경력 조회서, 해외 의료보험 증명서 등이다. 이 서류들이 모두 영어 또는 해당 국가 언어로 공증 번역되어야 하며, 일부 국가는 아포스티유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보통 ‘임시 체류 허가’ 개념이기 때문에, 영구 거주나 시민권 취득과는 다른 절차임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체류 연장을 고려한다면 초기 체류 기간 동안 불법 취업, 불법 영리 활동, 세금 회피 등 문제가 없어야 추후 연장 심사에 불이익이 없다. 또한 각 국가는 신청 당시 환율, 경제 상황, 이민 정책에 따라 요건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출국 1~2개월 전 현지 대사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실제 장기 체류를 하기 위해서는 비자 요건뿐만 아니라 도시 선택이 중요하다. 예산, 커뮤니티, 인터넷 환경, 의료 인프라, 언어 장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를 선정해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여행자’가 아닌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비자를 발급받는 것은 시작일 뿐, 진짜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체류 전략을 동시에 갖춘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